구성연은 주변의 일상에서 접하는 사물을 소재로 자신의 상상을 재구성하며 어떤 의미를 생산해 내며 연속적으로 정물사진 시리즈를 발표해 왔다. 2009년 신작 ‘사탕’ 시리즈 에서는 사탕을 소재로 아주 묘한 느낌의 ‘모란꽃’ 을 사진으로 재현한다. 우리민화의 ‘모란도’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이번 작업은 형형색색의 달콤한 사탕이 그녀의 손작업을 거처 ‘상상세계의 모란꽃’으로 변한다. 그리고 다시 사진작업을 통해서 완성된 이미지는 민화의 모란도 병풍 한 폭으로 바뀐다. 명문가의 규수 혼수품목 이었던 병풍, 수저 집, 베갯모 등에 수묵화이거나 명주실로 수를 놓아 표현되던 ‘모란’이미지들이다. 그 그림들은 바로 딸들이‘부귀영화’를 누리게 되기를 기원하는 기호였다. ‘모란’은 화려함, 고귀함, 품위를 상징, 귀부인을 의미했다. 시집보내는 딸들에 대한 기원방식의 하나였고, 부모들의 마음의 표현이었다.

2009.6.18 - 2009.7.28
트렁크갤러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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